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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18 겨울 속초 여행
생활2015. 12. 18. 21:33

예약 어플을 보니 빈자리가 많아 예약을 안 하고 터미널에서 바로 티켓을 구입했다. 그런데, 10분전에 어플에서 검색되던 자리가 순식간에 없어졌다. 아무래도 역에서 바로 구입하는 사람이 많은듯하다. 1인자리를 앉고 싶어서 굳이 30분을 더 기다려야하는 버스 티겟구매!

속초고속터미널 주변은 참 한가로웠다.
바로 예약한 '더 클래스 3000' 호텔로 걸어 가서 체크인. 검색시 봤던대로 직원의 말투가 아주 조금은 투박했다. 뭐 별 상관 없다.



비교적 큰 편이었다. 침대와 쇼파, 책상, 화장대까지. 넓다! 쇼파에 묻은 자국이 남아 있긴한데 심한 정도는 아니다.
창문을 여니 멀리 바다가 보인다. 아침 해도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호텔의 면모는 갖춘듯.
특이한건, 화장실과 침실 사이가 유리창이 있다. 안이서 블라인드 내리면 되지만. 친한 사람 아니면 좀 민망한 구조인듯 하다.
동명항은 버스로 2정거장, 낙산사까지는 버스 40분거리다. 주변에 식당이 별로 없는게 아쉽다.

버스를 타고 가장 가까운 대포항으로 고고~
몇년전 한창 공사중이라 무지 복잡해 보였는데, 금요일이라 그런가 더 한산하다.



깔끔하게 정리된 건물들도 좋지만 예전에 느끼던 정감은 없는듯.
5마리 5천원 하는 새우 튀김도 먹고, 우럭도 한마리 회떠서 돌아와 소주 한잔 하고 굿 잠!

아침을 먹으려 맛집 검색하니 청산수 섭국이 유명한 듯 하여 퇴실 후 버스 타고 2정거장 가서 하차. 5분 정도 걸어가니 큰 식당들이 여럿 보인다.


닭계장에 홍합, 부추, 팽이 버섯을 많이 넣어는데, 조금 덜 매운 짬뽕국물 느낌이다. 맛은 있다. 그렇다고 번호표 뽑아 기다리면서 먹을 맛은 아니던데... 개인 취향이니... ㅋㅋ

이제 배도 부르고 원래 목표였던 낙산사로 출발. 버스 타고 40분 정도 가서 10분 정도 걸으니 입구 도착.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가끔 절에 가면 그냥 기분이 좋다.


절에 갈때마다 사람들이 쌓아 놓은 조그만 탑들이 눈을 끈다. 사람마다 간절한 소망들을 담고 있는 듯하여 예사롭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관음상앞에서 시주도 하고 절도 했다. 시주함 밑에 두꺼비를 만지면 2가지 소원이 이루어 진달길래 나도 건강과 또 하나의 소원을 빌었다.


​​후문 쪽으로 나오는 길에 무료 국수 공양이 있길래 한 젓가락 했다. 맛은 별로다. 공짜 먹으면서 맛타령 한다 할지 모르지만 맛이 없는 걸 어째~ 다 먹고 그릇도 씻어 놔야한다. 모르고 그냥 놓으려던 사람들 일하시던 보살님께 한소리 듣는다.

차 파는 곳이 있어서 6천원짜리 쌍화차도 한잔 테이크 아웃. 이건 왜 공짜도 아닌데 맛이 없는건지!

낙선 해수욕장에서 바닷물에 쓸려 갈 글자 한번 써 보는 것으로 나의 속초 여행은 끝!

-집으로 돌아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Posted by 차돌이라네